취미의 숲

시간순삭! 왕초보의 코바늘 뜨게질 입문 일상(실/디자인 추천)

Vl밀의 숲 2021. 7. 30. 09:50

코바늘 뜨게질이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. 

살면서 그 흔한 목도리 한번 떠본 적 없던 내가 코바늘뜨기를 하게 될 줄이야... ... 

회사 대리님이 뜨게질에 도전해볼건데 같이하자고 해서 실을 하나 사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다..!

처음에는 똥손 大파티였지만 쉬운 디자인부터 차근차근 도전해보았당 

첫 디자인은 선양님의 네트백뜨기 영상을 참고했다 

https://youtu.be/Ik9Wwvd2Wf8

[사용 재료]

  • 브릭얀 300g (컬러는 자유) (구입처: https://www.sevy.co.kr/goods/goods_view.php?goodsNo=1000002014)
  • 10mm 코바늘 
  • 단수링
  • 돗바늘

디자인이 너무 예뻐보여서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실력자시다보니

설명을 생략하고 넘기는부분도 있으시고 손모양이 잘 안보이는 화면도 있어서

0.5배속으로 몇번을 돌려봤는지 모른다 ㅠㅠ 

지금 보면 어렵지않게 뜰 수 있지만 혹시 뜨게질 왕초보 입문용으로는 '이대리'님의 네트백 영상을 추천한당 

유투브 엄청 많이 봤는데 설명이 가장 자세하시당 

 

얼기설기.. 뭔가 요상한 나의 첫 작품.. 

처음 단을 뜨고 쌓아가는게 너무나 헷갈려서 유투브 영상을 진짜 백번도 더 봤다 

 

손에 힘을 주지 않고 떠야 하는데 너무 빡빡하게 뜨는 바람에 생각보다 사이즈가 작아서, 

영상에서는 31코를 첫 코로 떴는데 나는 35코정도로 떴더니 사이즈가 너무 커지게 되었다.... 

멀리서 보면 그럴듯해보이나 가까이서보면.... ㅎ 

우여곡절끝에 대충 완성한 첫 네트백..!! 

보면 가방 오른편은 괜찮은데 왼편은 삐뚤빼뚤인 것을 볼 수 있다.. 

그리고 처음에는 한길 긴뜨기를 이상하게 배워서 네트가 촘촘하고 

중간쯤 가서야 제대로 알게되서 네트가 좀 더 탄탄한 본연의 모습을 찾게 되었다... 

몸통을 너무 길게 떠버려가지고 무게가 좀 나가게 되었고 

그 바람에 어깨끈을 길게 뜨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축 늘어지고 모양이 별로였다 ㅠ_ㅠ 

 

다른 유투버의 네트백 영상을 보며 손잡이 부분을 손질했다 

실이 좀 모자라서 서비스로 받은 다른 컬러의 실을 조금 사용해 손잡이를 완성! 

포인트가 된 느낌이라 생각보다 예뻤다 

근데 저게 세로 30cm 정도인데, 평소에 폰이랑 지갑만 들고다니는 난 저정도로 큰 가방은 잘 안들기에 쓸일이 별로 없었다 

결국 나중엔 실 다 푸르고 다른 가방을 만들어버렸다 ㅋㅋ

코바늘의 좋은 점: 가방떠서 들고다니다가 질리면 푸르고 다른 가방 만들 수 있음

 

두번째로 뜬 가방! 

이 가방은 동백이 가방으로 유명한 가방 디자인이다 

유투브에 동백이 가방 치면 많이 나오는데 

나는 선양님의 디쟌이 예뻐서 따라 뜨게 되었다 ㅎㅎ 

https://youtu.be/V2Fc4Zi9RMY

준비물은 앞전에 뜬 네트백과 유사~! 

실은 200g 정도 썼다 

짜잔~ 완성본! 

이번 작품은 첫번째 가방보다 훨씬 숙련도가 올라가서 꽤 그럴듯하게 완성되었다. 

처음 네트백뜨면서 선양님의 설명을 원망도 많이 했지만...

이 가방 뜨면서는 나름 고마운 스승님이 되었다 ㅎㅎ 

개미 눈꼽만하지만 착샷 ㅋㅋㅋㅋㅋ

색깔이 쨍 하니 실물이 너무 예뻐서 여름에 포인트되기 좋았다 ㅎㅎ

마음에 쏙 들었고 주변에서 너무 귀엽고 예쁘다고 폭풍 칭찬을 해줘서 자신감이 붙어버림!!! 

 

회사 사람들이랑 점심시간마다 뜨게질 삼매경 ㅋㅋㅋ

계속 뜨게실을 공구하고 디자인 영상을 추천하며 뜨게질에 푹 빠져버렸당 ㅎㅎ

 

요것은 세번째 작품!! 

첫번째 작품에서 실패한 네트백이 조금 아쉬워서 다른 컬러의 실을 사서 완성해보았다 

확실히 한번 떠보니깐 뚝딱뚝딱 금방 뜨게 되었고~

첫 사슬 29코 정도로 조금 미니한 사이즈로 뜨니 2~3시간만에 금방 완성! 

브릭얀의 스카이블루 컬러를 이용했는데 지금까지 떴던 컬러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컬러였다 

여름이랑 너무 잘어울렸다 ㅎㅎ 

 

이 가방매고 미용실 갔는데 선생님이 이 가방 너무 예쁘다고 먼저 말걸어주셔서 기분 너무 좋았다 ㅎㅎ 훗

 

부산 여행갈때도 들고감~!

실이 신축성이 있어서 은근 수납력이 매우 좋다

지갑 핸드폰 썬크림 에어팟 가디건 양산까지 다들어감 

요거는~ 할머니 선물로 떠본 가방이다 

할머니가 팔에 힘이 없으셔서 크로스백만 매고 다니는 편이라 요걸로 골랐다

네트백 만들고 남은 하늘색 실을 이용했는데 좀 부족해서 가운데에 하얀색 실을 끼워서 완성했다 

영상은 야나 코바늘님꺼를 참고함! 

https://youtu.be/AC5gv3d3A9I

 

설명도 무지 친절하시구, 바닥 원형으로 만드는 법을 알게되어서 나의 뜨게질 역사의 지평을 넓혔달까?

영상에 나온 실은 사용하진 않았고 갖고 있던 실로 떴다 

코바늘이 같은 10mm라면 실 종류는 바껴도 상관 없다 

 

나란히 찍은 사진!! 

완성하고 나니 너무 내 마음에 쏙 들어서 이건 내가 갖고 할머니는 또 떠드릴까..?하다가 

마음을 고쳐먹고 선물로 드렸다 ㅎㅎㅎㅎㅎ 할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당 

 

잘 안보이지만 착샷!! 

핸드폰이랑 지갑, 립 정도만 넣기 딱 좋아서 활용도가 넘 좋아따 

 

자신감을 찾은 나... 

새로운 실로 선물용 네트백을 떠보기로 했다 

디자인은 첨에 든 네트백과 동일하지만 실은 마크라메라는 공예에서 사용되는 로프실을 사용했다 

유투브에서 이 실로 가방을 뜨는걸 봤는데, 되게 힙해보여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ㅎㅎ 

와 근데 이건 실이 다 엉켜서 진짜 팔 떨어지는 줄.. 

친구 만나기 전날 밤에 시작했는데 이거 뜨느라 새벽 4시에 잤다 ㅠㅠㅠㅠ 

 

금방 만들어서 친구에게 선물! 

마크메라 실이 생각보다 신축성 없고 거칠어서 손이랑 팔이 넘 아파 죽는 줄 알았지만 

친구가 너무 좋아해줘서 뿌듯했다 ㅎㅎ 자주 메고 다녀주렴.. 

그런데 원래 사용하던 브릭얀보다는 좀 축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끈을 좀 더 바깥쪽으로 달았어야했나 하는 

갠적인 아쉬움이 남았다 

 

또다시 미친 사람처럼 뚝딱뚝딱 만든 새로운 가방~~ 

완전 가방 공장이다 나.... 

이거는 요새 유행하는 바게트 백 스타일인데 

이것도 선양님 영상을 보고 너무 예뻐서 못참고 만들었다 ㅎㅎ 색깔도 똑같이 따라했다 

https://youtu.be/CsymgWl1EhA

바로 요 영상!! 

나는 큰 사이즈 버전을 따라했당 

[사용 재료]

타-다~!! 

친구가 찍어준 착샷!! 

친구랑 잘어울려서 넘 뿌듯하다. 뭔가 매우 힙해보임. 

컬러는 가을이 되면 더욱 이쁠 것 같다 ㅎㅎ 

 

나는 나름 내가 금손 축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시작하며 난 똥손이구나 ㅋ 를 절실히 깨달음. 

그래도 노력으로 극복하는 노력형 똥손 ^^ 

 

왕초보 작품으로 쎄비의 브릭얀이 너무 좋은 것 같다 

사용 코바늘도 굵어서 숭덩숭덩 금방 뜨고 천도 부드러워서 힘들지 않다

그리고 300g에 8,000원인데 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ㅎㅎ 

너무 재밌는 취미로 주변에 추천해주고 싶다. 내가 할 수 있었다면 다른사람도 다 할 수있음 ㅋㅋ

앞으로도 뜨게질 일기를 종종 올리려구한다. 

그럼 오늘도 스크롤을 콩알로 만들어버리며...  포스팅 마무으리~!!